“어떻게 전원주택 토지를 골랐냐고요?
그냥, 촉이 땡겨서 샀죠. 당연히 완전 만족하고요!”
전원주택 토지를 구입한 분들께 ‘왜? 어떻게 거기에?’ 라고 물으면 많은 분들이 이렇게 답합니다. 물론 저도 그랬구요. 그럼 그냥 방구석에서 ‘기도 메타’만 하면 되느냐? 에이, 그럴리가요! 저기서 말한 ‘촉’ 절대로 무시하면 안됩니다. 그냥 살다가 어느날 갑자기 훅 들어오는 영험한 능력이 아닌, 수많은 시간, 많은 분들의 땀과 노력이 빚어낸 탁월한 능력! 단언컨데, 여러분도 각자 이런 ‘나만의 촉’을 만들어야 본인과 가족에 꼭 맞는 맞춤형 땅을 만날 수 있죠. 그 방법? 잘 따라오세요. 지금부터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전원주택 토지 잘 고르는 순서와 방법, 본격적으로 시작합니다.
첫째, 온 가족의 의견 100% 반영하기 [가족회의 1단계]
전원주택에서의 삶은 온 가족이 함께 노를 젓는 요트와 같습니다. 단 한 사람이라도 불만이 생기면 그 요트는 산으로 갈 수밖에 없죠. 특히 입지 선정은 모든 가족 구성원의 호불호가 극적으로 갈리는 부분. 남편의 직장, 아내의 생활권, 아이의 학군, 아버님의 친구분들… 이것들을 한군데 모아 최적의 위치를 선택해야 하죠.
제가 이걸 왜 가장 첫머리에 강조하느냐? 시작부터 이런 합의가 제대로 되지 않은 집은? 대부분 전원생활에서 무참히 실패하고 돌아갑니다. 왜냐, 어떤 사소한 문제가 생겼을 때 서로 니탓, 내탓 하면서 싸우기 급급하니까요. 전원생활도 결국 환경만 달라졌지 한 가족간의 유대이자 삶. 절대 ‘아이 때문에’, ‘남편 때문에’ 라고 말하지 말고요, 철저히 본인 욕망에만 집중하세요. 그래서 이 단계 안에서 아주 가열찬 논쟁을 펼치세요. 멋진 미래를 꿈꾼다면 이 과정이 어쩌면 가장 행복한 순간일 수도 있겠죠. 하지만 반대로 의견 조율이 좀처럼 되지 않는다면? 차라리 여기서 멈추는 것을 강력히 권해요. 처음에 간 실금이 나중엔 큰 균열로 발전합니다. ‘누가 여기 오자고 그랬는데!’ 몇 년 후 이 소리 듣고 싶지 않다면요!
비단 입지 뿐만이 아닙니다. 이참에 건물 내부에 대해서도 대략적인 얼개가 필요해요. ‘나는 취미방이 필요하다’, ‘거실에서 마당으로 바로 나가야 한다’ 등등 이때 각 구성원의 의견을 전부 귀담아 들어야 합니다. 물론 전원주택 토지 선택이 전체 과정의 6-70%를 차지하지만, 막상 선택을 마친 후 속도감있게 건축을 추진하기 위해서죠. 참고로 이 첫단추 과정에서도 설계사와의 미팅이 큰 도움 됩니다. 몇 개의 최종 후보지를 골라 놓았다면 말이죠. 무조건 설계사는 땅을 다 사 놓고, 계약서 들고 찾아가는 게 순서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은데요, 그렇지 않습니다. 이때부터 함께 도움을 구해도 충분히 좋은 아이디어 많이 얻어갈 수 있어요. 이 부분 꼭 기억하세요!
둘째, ‘지역 좁히기’ [가족회의 2단계]
1단계 회의를 마친 뒤, 두번째 회의는 지도가 필요합니다. 서울이면 서울, 대구면 대구, 이런 대도시가 그려진 지도를 출력해 테이블에 위에 올려 놓으세요. 좋은 전원주택 토지를 구하기 위해서라면 귀찮지만 꼭 필요한 준비물입니다. 그 다음 정 가운데 십자가(+) 긋기, 연이어 X표 긋기, 그래서 총 8개의 지역으로 쪼갭니다. 마치 피자 조각 나누기 처럼요! (자세한 과정은 아래 영상에서 확인하셔도 좋겠네요)

‘여기서 각자 원하는 지역을 고르세요!’ 지금부터 시작입니다. 본격적으로 가족들 목소리를 들어볼 차례죠. 저마다의 사정으로 원하는 지역, 원치 않는 지역들이 있을 텐데요, 가감법, 그러니까 하나씩 제하면서 점점 지역을 좁히는 걸 추천! 그래서 ‘시 단위’까지만 좁혀도 훌륭합니다. 다음 단계 현장답사에서 또 바뀔 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가족간 큰 합의는 이뤄낸 거니까요! 다시 말씀드리지만 구성원간 의견이 잘 모이는 집은 전원생활도 100% 성공한답니다^^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이제 본격적인 랜선답사 돌입. 컴퓨터 앞에 앉아 카카오, 네이버 맵의 로드맵을 관찰해 본다거나, 구글맵으로 세세한 지형까지 체크, 추가로 네이버 부동산의 시세까지도 확인해보는 작업이죠. ‘아니 대체 어디에 어느 마을이 있는지 알아야 될꺼 아니야?’, ‘바빠 죽겠는데 이걸 언제 다 찾아봐?’ 이런 질문, 당연히 드실 겁니다. 그래서 나왔다, 찍사홍의 ‘주거독립할지도’. 현재 200여곳의 전원마을 위치와 함께 랜선/현장답사 뒤 자세한 특징과 실시간 가격까지! 더 자세한 내용이 궁금하시면 아래 링크를 참고하세요^^
셋째, 나만의 명확한 ‘기준’ 만들기 [현장 답사]
‘전원주택 토지 고를 때, 기준이 뭘까요?’ 에 대한 대답, 바로 이 대목에서 나옵니다. 그러니까 ‘가족합의’, ‘지역 좁히기’ 다음에 나와야 하는 것이죠. 하지만 아쉽게도 대부분의 사람들, 전원주택 토지를 고를 때 자신만의 기준? 없습니다. 거의 없어요. ‘그냥 조용하고 쾌적한 곳’ 이런 뜬구름잡는 얘기 뿐이죠. 이럴 땐? 답사, 오직 답사가 답! 일단 무조건 나가야 합니다. 뭘 들고? 제가 만든 레이더 차트를 손에 들고요!

‘향교개녹 배대응교 조대경내 생소혐(15가지)’ 앞 글자만 따서 제가 부르는 표현입니다. 현장에 가셔서 최소 0점에서 최대 5점. 각 지표들에 자기만의 점수를 매겨보세요. 어떤 건 점수가 후할 수도 있지만, 어떤 건 처참할 수도 있고요, 또 심지어 지표 자체가 필요없다거나, 아님 ‘나한테는 이런 지표가 필요하다’며 하나 추가될 수도 있습니다. 바로 그거에요. 그 과정이 바로 ‘나만의 기준’이 만들어지는 순간! 이 과정이 반복되고, 이 레이더차트가 계속 누적되면? 그 자체로 자신만의 데이터, ‘기준’이 완성되는 것. 대충 이해가 되시죠?
여기서도 ‘나는 뭔가 도움이 좀 필요해’, ‘현장답사 꿀팁 같은 건 없나?’ 싶다면?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찍사홍의 ‘단독/전원주택 답사 마스터북’. 전자책인데요, 랜선답사, 현장답사의 모든 노하우는 물론, 지도, 부동산 앱 보는 법부터 ‘작은 입지’ 보는 법까지, 그야말로 제 모든 답사 노하우를 우겨 넣었습니다. 관심있는 분들은 아래 링크에서 확인해 보세요!
*전원주택 토지 구하는 ‘촉’, 이렇게 만들어진다
이렇게 정립된 자신만의 기준들, 가족들의 의견들은 마치 된장처럼 속 깊이 묵혀져 내재되어 있다가, 어느 순간 뿅! 하고 튀어오르는 것이 바로 ‘촉’. 결국 이 ‘촉’은 단순한 감이 아니라, 오랜 시간 쌓아온 지식과 경험, 의견 조율, 그리고 명확한 기준이 만들어낸 ‘전문가의 직관’이라고 할 수 있죠. 여러분도 꼭 이 과정을 통해 ‘각자의 촉’을 발현시키길 바랍니다!
핵심 전략 | 세부 내용 | 중요성 |
1. 가족 의견 반영 | 모든 가족 구성원의 호불호, 특히 입지에 대한 의견 완벽 일치 | 가족 구성원 모두의 행복하고 지속적인 전원생활 보장 |
2. 지역 쪼개기/졸이기 | 대도시 중심 동서남북 탐색 -> 시 단위 좁히기 -> 랜선 답사로 지역 전문가 되기 | 다양한 마을 객관적 평가, 부동산 전문가와 대등한 대화 가능 |
3. 나만의 기준 만들기 | ‘향교개녹 배대응교 조대경내 생소혐’ 등 15가지 지표 체크리스트 활용 | 명확한 판단 기준 정립, ‘촉’으로 발현되는 전문가적 안목 형성 |
그럼 이번 글은 여기까지, 다음에 또 더 유익한 단독/전원주택 이야기로 찾아 뵙겠습니다.
주거독립, 만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