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주택 텃세, 최악의 사건 5선

지금부터 말씀드릴 것들은 모두 실화입니다. 직접 옆에서 함께 본 것도 있고요, 토닥토닥 울분을 삭여준 적도, 심지어는 대리로 변호사 상담까지 받아준 사건들이죠. 다 듣고 나시면 전원주택 텃세, 이렇게 어마무시한 거구나! 겁에 질리기 충분할 겁니다. 일단 이야기부터 차례로 듣고 오시죠.

전원주택 텃세 사례 1: “30cm의 침략”

전원주택 텃세 가상 삽화. 옆땅 주인과 심각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모습.
(전원주택 텃세 가상 삽화. 옆땅 주인과 심각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저는 오늘, 갓 구입한 전원주택 부지 앞에서 설렘에 가득 차 있었습니다. 저의 새 출발을 알리는 측량 도면을 꼼꼼히 살피고 있었죠. 그때였습니다.

할아버지: (느릿느릿 다가오며 무심한 표정으로) 거, 젊은 양반. 여기 땅 좀 30cm만 떼 줘.

저는 너무나 당황했습니다. “30cm라뇨? 무슨 말씀이세요? 이건 제가 정당하게 매입한 제 땅인데요! 하지만 할아버지는 눈썹 하나 까딱 않고 되받아쳤습니다.

할아버지: 뭘 그리 복잡하게 생각해? 그냥 좀 떼 주면 되는 걸. 내가 이 동네서 수십 년을 살았는데, 이 정도는 다들 그러려니 하는 거야. 어딜가나 그동네 전통이라는 게 있어.

너무나도 당당한 그분의 모습에 저는 기가 막히고 말문도 막혔습니다. 결국, 저는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었죠. 저의 전원생활 첫 시작은 그렇게 30cm의 굴욕과 함께 시작되었습니다.

전원주택 텃세 사례 2: “발전기금이라는 이름의 강탈”

실제 마을발전기금 사례 내용 중 일부. 악법 중 악법이다.
(실제 마을발전기금 사례 내용 중 일부. 악법 중 악법이다.)

한창 터파기 공사가 진행 중인 현장. 이곳은 제가 앞으로 평생 살 전원주택 부지 앞이었습니다. 부푼 마음에 육중한 장비 소리도, 인부들 몸동작도 뭔가 음악같고, 율동 같이 느껴졌죠. 그때였습니다. ‘공사 스톱. 일단 정지!’ 저쪽에서 한 무리의 건장한 남성들이 불쑥 튀어나와 소리치더군요.

현장소장: (공사를 지시하다가 멈칫하며) 저기, 누구시죠?

용역 1: (팔짱을 끼고 비웃듯이) 여기가 00씨 현장이죠? 우린 이장님 친한 동생들인데, 마을 발전기금은 내셨수?

저는 서둘러 달려가 물었습니다. “발전기금? 듣기는 했죠. 근데 워낙에 비싸서. 평당 10만원이면… 여긴 100평이니까 천만원. 가뜩이나 공사비도 빠듯해서요” 그러자 그들은 비아냥거렸습니다.

용역 2: 여기 다 그 돈 내고 올렸어요. 이 마을에 왔으면 동네 룰을 따라야지. 이거 안내고 버티면… 공사 좀 시끄러울 텐데?

갑자기 심장이 터질듯이 뛰었습니다. 그들의 눈빛과 말투, 체격. 이미 이동네 사람들이라 보기엔 어려웠거든요. 저는 애써 가슴을 부여잡으며 말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알겠습니다… 내겠습니다, 지금 내겠어요!” 행복하고 평화로운 시작을 꿈꿨던 저는, 이렇게 마을의 ‘발전’을 위해 떨리는 손으로 지갑을 열어야만 했습니다.

전원주택 텃세 사례 3: “하늘에서 내려온 감시자”

건물 외벽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인 현장. 저는 현장소장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습니다. 그때 갑자기 윙윙거리는 소리. 저는 처음에 큰 벌인줄 알았는데요, 알고보니 작은 드론이 집 위를 맴돌더군요.

이웃 주민: (담장 너머에서 핸드폰으로 드론을 조종하며) 야! 저기 안전모 안 쓴 사람 있잖아! 안전 수칙 위반! 바로 민원 넣는다!

저는 황당해서 하늘을 쳐다봤습니다. 잠시 후, 드론은 다시 윙윙거리며 다른 곳을 촬영하더군요.

이웃 주민: (확성기에 대고) 어이, 저기! 저 자재들 왜 저렇게 쌓아놨어! 위험하잖아! 이것도 민원감이야!

저 사람, 사실 며칠 전부터 우리와 실랑이를 하던 옆옆집 아저씨였습니다. 작은 공사 소음 때문이었는데요, 이렇게까지 나올줄은 진짜 꿈에도 몰랐습니다.  

며칠 뒤, 실제로 구청에서 민원 관련 공문이 날아왔고, 급기야는 공무원들이 현장에까지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또… 안전 수칙 위반이요? 아, 그건 엊그제 벌금 내서 다 끝난 줄 알았는데…” 벌금은 벌금대로 마냥 입을 벌리고, 공사는 공사대로 기약없이 늘어졌습니다. 저 드론은 단순한 장난감이 아니었습니다. 그것은 저의 모든 움직임을 감시하는, 하늘에서 내려온 또 다른 텃세였습니다.

전원주택 텃세 사례 4: “뻔뻔한 아스팔트 요구”

완공을 앞둔 새 집 앞에서 이웃들과 떡을 나누며 웃고 있었습니다. “낼 모래 이사에요. 앞으로 잘 부탁드립니다!”

이웃들은 넉살 좋게 웃으며 “아이고, 젊은 양반. 뭘 이런 걸 다! 앞으로 우리, 이웃 사촌이야!” 화기애애한 분위기였죠.

하지만 몇 주 후, 공사가 시작되자 이웃의 얼굴은 돌변했습니다.

친한 이웃: (그의 집 앞 도로를 발로 툭툭 치며) 저기, 이봐. 우리 집 앞 도로가 영 엉망이네? 여기 집 지으면서 덤프트럭도 많이 드나들었을 텐데, 이참에 싹 새로 깔아주는 게 도리 아닐까?

저는 어안이 벙벙해서 되물었죠. “네? 저, 제가요? 아니, 여긴 공사 차량이 지나가지도 않았어요!”

하지만 이웃은 너무나도 당당하게 팔짱을 낀채로 말했습니다.

친한 이웃: 에이, 내가 다 봤는데 지나다니는 거. 이건 민폐지. 동네 다 망가트렸으면 이정도 복구는 해 놔야지. 

결국 저는 아무런 대가도 없이 저의 집 앞 도로뿐 아니라 이웃집 앞, 옆 도로까지 전부 다 아스팔트 포장을 해줘야 했습니다. 열심히 떡을 돌리며 쌓았던 정은, 아스팔트 포장 위에 너무나 쉽게 덧씌워지고 말았습니다.

전원주택 텃세 사례 5: “젊은 X가 꼬리친다며”

아름다운 시골 풍경 속, 막 새집을 짓고 이사한 저는 귀농의 꿈에 부풀어 있었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상상했던 것과는 너무나 달랐습니다.

할머니 1: (밭일을 하다 말고 부르며) 어이, 거기! 젊은 사람이 뭘 그리 편하게 먹고 놀아? 이리 와서 밭일 좀 거들어!

“(어색하게 웃으며)아, 네… 네!” 그렇게 저는 어느순간 마을의 ‘젊은 일꾼’이 되어 있었습니다. 처음엔 그저 한두번 그러려니 했었는데요, 점점 빈도가 높아지더니, 나중엔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여기저기 불려 다니며 고된 노동에 시달렸죠.

그러던 어느날은, 너무나도 피곤해 할머니들 부름에 나가지 못한 때가 있었어요. 며칠 뒤, 마을 회관 앞을 지나가는데, 할머니 한 분이 제게 삿대질하며 큰 소리로 말하더군요.

할머니 2: 어제는 왜 안 나왔어? 젊은 X이 서울서 왔다고 꼬리치고 다니는 줄 알았네!

할머니 3: (수군거리며) 그러게 말이야. 젊은 것이 행동거지가 영 시원찮더라고.

저는 충격에 얼굴이 새하얘졌습니다. 어떻게 저런 터무니없는 말을 대놓고… 창피한 건 둘째치고, 그동안의 노력과 봉사가 너무나도 억울했습니다. 그 뒤로 집 밖으로는 한 발자국도 나가지 않았고요, 결국 헐값에 집을 넘기고 부랴부랴 동네를 떠날 수 밖에 없었네요.


정말 최악의 텃세들이죠? 그럼 대체 어떻게 해야 하느냐?! 전국 팔도 어딜가다 다 있는 이런 사례들, 어떻게하면 피할 수 있느냐? 솔직히 똑부러지는 묘수는 없습니다. 그저 나한테는 일어나지 않길 바랄 뿐이죠. 이래서 ‘집은, 땅은 우리가 고를 수 있어도 이웃은 고를 수 없다’라는 말이 나왔나 봅니다.

시원한 해결책을 제시하지 못하니 저로서도 참 찝찝하네요. 다만 이런 사례들 미리 알고 계시면 어떨까 하는 생각은 있습니다. 가급적 다양한 전원주택 텃세 사례를 접하시다 보면, ‘어라? 분위기 요상한데?!’ 하면서 지레짐작, 나름의 ‘촉’이 발동하지 않을까 하는… 뭐 아쉬운데로 그렇게라도 대비해야죠. 혹시 여러분이 알고 계신, 또는 직접 겪으신 전원주택 텃세 사례가 있으신가요? 그럼 부디 함께 나눠주세요. 이제 막 주거독립을 꿈꾸는 분들께는 아주 큰 도움이 될 테니까요!

그 외에, 이런 텃세가 어떤 마을에서 나올 가능성이 있는지, 또 그 마을의 세부적인 특징은 어떠한지 궁금하시다면? 제가 토요일마다 업로드하는 솔직한 리뷰 ‘유심답사’를 참고해 주세요. 일반 영상에서는 감히 올릴 수 없는 따끔한 이야기들 속 시원히 들으실 수 있을 겁니다.

그럼 이번 글은 여기까지, 언제나 여러분의 주거독립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주거독립~ 만세!

댓글 달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

위로 스크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