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답사한 곳 중 최고의 전원주택 단지들만 알려주세요!”
어딜 가나 항상 나오는 질문입니다. 그럼 저도 늘 하는 답변이 있습니다. ‘최고의 전원주택 단지는 여러분 각각의 마음 속에 있다. 하지만 최악은? 딱 이런 세 가지 유형으로 정리해 드릴 수 있다!’
‘난나광’: 무조건 피해야 하는 최악의 전원주택 단지
오늘 이야기 결론입니다. ‘단독/전원주택, 대체 어디 살지?’ 하신다면, 다른 거 다 제쳐두고요, 일단 저 세 글자, ‘난나광’만 기억하세요. 이것만 알아도 여러분의 시간과 돈, 엄청 아끼실 수 있답니다! 참고로 이 글은 제가 그동안 다양한 오프라인 강연에서 1시간여 동안 침 튀겨가며 연설한 내용들. 이것만 잘 읽으셔도 제 강연 한 시간 제대로 뽕 뽑는 셈이니 초집중 해주세요!
1. ‘난’: 난개발 지역
- 잘못된 믿음: ‘아니, 이 정도 안 지저분한 데가 어딨어?! 외곽이 뭐 다 그렇지!’
다 한 번쯤은 보셨을 거예요. 난개발, 그러니까 공장, 창고, 다가구, 논밭… 그 사이에 빠꼼히 들어가 앉은 단독, 전원마을들. “뭐, 어느 정도는 다 감수하고 가는 거 아니야?” 심지어 저도 처음엔 이랬어요. 하지만 단독/전원주택 입지를 연구하고 나서 생각이 완전히 다라졌죠.

주변을 한번 유심히 둘러보세요. 비슷한 가격에 훨씬 깔끔하고 조용한 곳, 분명히 있습니다. 위 지도와 그림, 딱 봐도 감이 오죠? 초록색 원이 오른쪽 윗마을이고요, 빨간색 원이 아랫마을입니다. 둘 다 동일한 노란색 면으로 그려졌으니 비슷한 가격대고요. 참고로 이 지도는 제가 만든 주거독립할지도에서 인용했습니다. 자세한 내용이 더 궁금하신 분들은 아래 무료지도로 경험해 보세요!
자, 이래도 없다고요? 원래 다 그렇다고요? 이런 말은 본인 이득만 생각하는 부동산 업자들이나 하는 소리. 그들은 자기 지역, 자기 매물만 최고라고 말할 수 밖에 없으니까요. 그러니 큰 그림을 보겠습니까? 절대로 못 보죠. 만일 어떤 중개업자를 만났는데 저처럼 주변 동네를 모두 아울러서 매물을 소개한다? 그럼 일단 믿을만 합니다. 이런 부분도 체크해 놓으세요.
- 새로운 믿음: 난개발, 충분히 피할 수 있다!
부동산과 함께 어떤 동네에 매물 구경 갔는데 입구부터 공장, 창고, 다가구가 보인다? 일단 긴장하세요. 100% 완벽하게 클린한 곳은 없겠지만, 분명 더 나은 곳들 얼마든지 찾을 수 있습니다. 또 같은 전원주택 단지 안에서도 ‘작은 입지’ 라는 부분을 통해 난개발을 피해갈 방법도 있고요. 이 부분은 아래 ‘광’ 부분에서 좀 더 설명드릴게요.
2. ‘나’: 나홀로 지역
- 잘못된 믿음: ‘은퇴하면 혼자 툭 떨어져서, 조용히 텃밭이나 가꾸는 게 최고지!’
이거… 진짜 큰일 납니다! 잘못하다간 한방에 훅 갈 수 있어요! 난개발은 눈에 확 들어오는데, 나홀로는 대체 어떻게 구분하는지 모르시겠다? 온 사방이 죄다 녹색뿐이다 하면 일단 경고. 거기에 버스도 없고, 있어도 마을버스 두 시간에 한 대 꼴이다~ 하면? 나홀로 맞습니다. 뭐 당연한 얘기지만 여기 주변엔 병의원 없고요, 편의점도 차 타고 한참 나가야 합니다. 이런 데가 실제로 있느냐? 있습니다. 아뇨, 의외로 많죠. 아래 그림처럼요.

여긴 완전 운전 못하면 꼼짝 못 하는 동네죠? 이 전원주택 단지에 살면 아파도 안 돼, 다쳐도 안 돼, 어디 갈 데도 없어, 눈/비 와도 안 돼, 마지막으로 우울해도 안 돼… 이것 참, 난감하죠?!
- 새로운 믿음: 나홀로, 이제는 위험합니다!
은퇴 후 유유자적 나홀로 전원생활? 이거 다 구닥다리 쌍팔년도 얘기입니다. 세상이 엄청 바뀌었어요. 제가 구독자분들이나 실제로 이렇게 뵙고 저보다 연배 있으신 분들 이야기 들어보잖아요? 그럼 많은 분들이 ‘타운하우스’를 찾으십니다. 혹은 신도시 LH 땅이라던가. 그만큼 주변 인프라에 대한 욕구가 예전에 비해 엄청 강해지셨습니다. 또 그것이 실제 빅데이터로도 다 증명이 됐고요. 시간 되시면 아래 영상도 한번 보세요. 마인드 마이너 송길영님도 똑같은 말씀을 하고 계십니다.
2. ‘광’: 관광지 지역
- 잘못된 믿음: ‘동네가 절간이야? 너무 조용하면 못써. 사람 구경하는 재미도 있어야지!’
아주 최근 일이죠. 제가 서울의 유명 관광지 전원마을을 답사해서 올렸더니, 그 아래 이런 비슷한 댓글들로 난리가 났습니다. 아마 그동안 관광지 마을에 대해 별 생각 없으셨던 분들이라면 “오~ 진짜 그럴 수도 있겠다!” 이런 생각이 들 수도 있겠죠? 하지만 저분들, 딱 두 부류입니다. 90%는 저기 안 살아요. 그냥 아파트 사시면서 어디 유럽 같은 관광지 가면 저런 예쁜 마을들 있잖아요? 그런데만 다녀본 분들입니다. 그냥 관광 코스의 하나로 보면 다 예쁘고 보기 좋잖아요. 그럼 나머지 10%는? 저기 실제로 들어가 사시는 분들 맞습니다. 다만, 본인 동네 집값 떨어질까 봐 실드치는 거죠.

관광지 마을~ 하면 딱 이거 한장이면 끝납니다. 어때요? 실제로 여기 살고 싶으신가요? 여기는 ‘똑똑~ 화장실 좀 씁시다’ 이래요. 실제로 벌건 대낮에 관광객들이 이렇게 수시로 내집 벨을 누른답니다. 아니 얼마나 문제면 통금 시간을 두자는 등 여러 이슈가 됐겠어요? 사람 북적이는 것도 어느 정도가 있어야죠.
- 새로운 믿음: 관광지, 현명하게 돌아갈 수 있다!

이것도 잘 보세요, 핵심 관광지에서 살짝 빠지는 곳은 괜찮아요. 여기 녹색 원 쪽은 너무 절간 같지 않고 사람 냄새가 나죠? 제가 말씀드리는 건 무조건 관광지는 싹 다 걸러라! 하는 게 아니에요. 본인이 거기가 너무 마음에 들 수도 있죠. 다만 그 안에서 완전 중심부, 빨간 원 쪽은 피해라. 충분히 돌아갈 수 있다! 요걸 꼭 아셨으면 합니다.
이 개념이 바로 ‘작은 입지’. 하필이면 내가 마음에 드는 전원주택 단지가 난개발, 관광지 안에 있네? 그럴 때는 현미경을 꺼내 들고 그 단지 안, 작은 입지를 눈여겨 봐라! 이것은 필연적으로 구체적인 사례들을 관찰해봐야 하는데요, 워낙에 오픈된 인터넷 공간에서 특정 마을을 콕 짚어 설명하는 것이 여간 부담스러운 일이 아니거든요. 그래서 ‘유심답사’라는 멤버십 공간 안에서만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나는 전원주택 입지, 좀 더 깊이 공부할래!’ 하시는 분만 살짝~ 들어오세요!
*’난나광’만 기억하면, 시간과 돈 아낄 수 있습니다!
자, 뭘 피하라고요? 다시 한번 난, 나, 광! 잊지 마세요. 이 세 가지 단독/전원마을 입지는 반드시 피해가야 합니다. 그리고 피할 수 있습니다! 이 세 가지 확실히 외우셨다면, 제 강연 또는 제 글, 제대로 듣고 가셨다, 60분 시간 안 아까운 정도가 아니라 오히려 돈과 시간을 벌어가셨다! 충분히 자부합니다.
구분 | 피할 입지 | 핵심 내용 |
난개발 | 공장, 창고, 다가구 뒤섞인 곳 | 주변에 더 깔끔한 곳이 많으니 충분히 고민해서 피하자 |
나홀로 | 논밭산 둘러싸임, 대중교통 없음 | 은퇴 후 생활 인프라 필수! 고립은 위험하다 |
관광지 | 관광지 안, 또는 초인접한 경우 | 중심부는 피하고, 살짝 빠진 곳을 선택하는 지혜가 필요 |
**찍사홍이 만든 전원주택 단지 기준: 난나광 지수

제 영상 보면 마지막에 신호등 나오는 거 있죠? 그게 바로 오늘 말씀드린 난나광을 점수로 매겨 그래픽화 한 겁니다. 앞으로 영상 보실 때 ‘아~ 그게 저 뜻이었구나!’ 느낌 팍 오실 듯. 하지만… 이게 또 구체적으로 점수를 어떻게 매긴 거니, 궁금하시면 아래 영상 한번 보세요. 짧고 굵게 난나광 지수가 머릿속에 훅 입력되실 겁니다.
그럼 여기까지, 다음에 또 더 좋은 단독/전원주택 정보로 찾아오겠습니다.
주거독립, 만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