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가 정답’ 부르짖던 한국의 충격적 결말 2가지(SBS ‘아파트의 경고’ 후기)

“한번 볼만 해요, 꼭 보세요!”

어젯밤, 구독자님이 카페에 올려둔 범상치 않은 제목의 영상. ‘아파트의 경고. 30년 후엔 아찔한 일이’. 결론적으로 이 한마디를 가슴 속에 훅 꽂아넣었습니다. ‘미래엔 아파트가 정답은 아니다’. 거두절미, 일단 안보신 분은 꼭 한번 보시길. 다양한 팩트, 실험과 인터뷰로 구성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재밌습니다!


*영상 속 아파트의 미래, 참으로 우울하더라

영상 초반엔 ‘아파트 편식사회’라는 알기 쉬운 키워드를 제시하는데요, 다양한 팩트들을 근거로 내세웁니다. 2023년 아파트 종류별 구성비는 전체 중 64%, 2024년 주택 건설 인허가 종류는 아파트가 91%, 2024년 주택매매 현황은 아파트가 76%를 차지하고 있네요. 그야말로 ‘대한민국은 아파트 공화국’ 임을 여실히 증명해주는 지표들이네요.

하지만, 뭐든지 이렇게 한쪽으로 쏠리는 것은? 당연히 많은 문제를 야기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중에서도 영상이 제시하는 결론: ‘미래엔 아파트가 정답은 아니다’, 이유는 크게 2가지로 압축됩니다.

1. 노후 아파트의 재건축 난항 심화 및 가치 하락 가능성:

  • 영상은 2040년에는 국내 아파트의 69%가 30년 이상 된 노후 아파트가 될 것이며, 모든 낡은 아파트를 재건축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지적합니다.
  • 특히 중층 아파트의 경우 수익성 확보가 어렵고, 공사비 급등으로 인해 주민 분담금이 크게 늘어나 재건축 추진 자체가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 이는 미래에 상당수의 노후 아파트들이 재건축되지 못한 채 방치되거나, 거주 환경이 열악해져 가치가 크게 하락할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2. 신축 및 재건축 성공 단지의 희소성 및 가치 상승:

  • 반면, 재건축이 성공적으로 추진되거나 신축으로 공급되는 소수의 아파트 단지들은 더욱 희소성을 가지며 높은 가치를 유지할 가능성이 큽니다. 이는 재건축이 어려워지는 만큼, 새 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더욱 집중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 하지만 영상에서 언급된 것처럼, 용적률을 최대한 높여 지은 아파트는 다음 재건축이 더욱 어려워질 수 있다는 점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또 다른 한계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언제까지 하늘로만 키를 높일 수는 없으니까요.
딱 15년 뒤, '아파트가 정답'임을 부르짖던 사회의 충격적인 결말. 저 멀리 마천루가 섬뜩하게 느껴지는 건 기분 탓?
(딱 15년 뒤, ‘아파트가 정답’임을 부르짖던 사회의 충격적인 결말. 저 멀리 마천루가 섬뜩하게 느껴지는 건 기분 탓?)

이런 ‘재건축 불가&주거지별 양극화’라는 결말은 AI도, 전문가들도 모두 의견 일치를 보는 부분. 그야말로 최악의 시나리오죠. 근데 진짜 시간이 별로 없네요. 2040이면, 고작… 15년?! 이대로 방치하면 말 그대로 ‘헬조선’이 되는 건 시간 문제라고 봅니다.

그렇다면 대안은? 제가 생각했을 때는 다음 주장이 가장 현실적이지 않나 싶어요. 영상에서는 해결책으로 ‘아파트 관리 부분’에 신경써야 한다라고 하지만, 신축 아파트에 대한 숭배 신드롬으로 인해 쉽게 묻혀버릴 수 밖에 없다고 봅니다. 우선적으로 우리 사회에 팽배해 있는 ‘아파트가 정답이다!’라는 주장을 이제는 멈추게 해야하고요, 동시에 우리 사회가 아래 ‘주거의 다양성’이라는 부분에 좀 더 집중했으면 좋겠습니다.

*영상 속 주장: 주거 형태의 다양화 가능성

  • 아파트 재건축의 어려움과 함께, 영상 초반에 젊은 세대들이 단독 주택이나 마당 있는 집에 대한 로망을 언급한 것처럼, 아파트 외 다른 주거 형태에 대한 관심이 점차 커질 수 있습니다(가능성1).
  • 물론 경제적인 현실이 당장의 선택을 제한할 수는 있지만, 아파트가 가진 문제점들이 부각될수록 개인의 라이프스타일과 가치관에 맞는 다양한 주거 형태가 대안으로 부상할 수 있습니다(가능성2).

그것의 하나가 바로 ‘단독주택’, 또는 ‘전원주택’이라 할 수 있겠죠! ‘다같이 손잡고 전원으로 돌아가자!’ 이 얘기가 아니에요. 또 가장 인간답다느니, 자유롭다느니 하는 감성적인 멘트도 잠시 자제하겠습니다. 핵심은 ‘슬럼화 될 것이 자명한 아파트의 건강한 주거 대안’으로 단독주택이 유력한 후보가 될 수 있다는 말이죠.

‘당장 돈도 없는데 그 비싼 단독에 어떻게 가냐?!’

너무나 필연적인 질문이죠. 이에 대한 답은? 제가 할 건 아닌 것 같습니다. 각자의 사정이 전부 다르니까요. 다만 이제는 ‘아파트가 정답’ 이라는 단 하나의 똑같은 결론을 위해 전 세대가 일렬로 줄을 서는 시대는 지나갔다는 것을 인지했으면 좋겠어요. 그렇게 줄을 섰을 때 다가올 미래는 너무나 끔찍하다는 것을 저렇게 영상으로, 팩트로 보여주고 있잖아요.

**찍사홍 결론: ‘두리번 두리번’하자!

그렇다면 찍사홍 생각은? ‘새로운 정답은 이것!’ 이라는 섣부른 대답은 오히려 금지! 그냥 단 1cm만 생각을 옮겨보는 것은 어떨까요? 이제는 나만의 주거독립, 또다른 대안을 찾아 두리번 두리번 해 볼 필요가 있다. ‘아파트 말고 뭐가 없을까?’ 딱 이정도까지만 생각의 진도를 빼도 충분히 헬조선은 피할 수 있으리라 봅니다.

아, 또 하나. 저는 이것을 ‘정부’나, 어떤 ‘기관’이 대신 해주리라 기대하지는 말았으면 해요. 두 가지 이유에서 입니다. 하나는 그들이 어떤 묘수나 대안을 만든다 해도 고작 페이퍼 몇 장에 불과한, ‘사례 연구용’일 확률이 큽니다. 탁상공론이란 얘기죠. 영상에서도 잠깐 등장한 ‘장수명 주택’같은, 완전 달나라 뇌피셜들 많이 보셨잖아요?!

두 번째는 이미 주택 유형은 매우 다양하게 현실에 나와있다라는 것. 한국에 없으면? 외국에라도 있죠. 여기서 뭔가 더 새로운 발상? 과거 아파트같은 혁신적인 주거형태? 그런 게 있으면 벌써 유행했겠죠. 어쨌거나 단독주택을 포함한 모든 샘플들이 현실에 존재하니까요, 그냥 본인의 여력과 기준에 맞는 유형을 두리번 두리번, 골라잡으면 됩니다. ‘그래도 나는 아파트가 정답이야!’ 라면… 네, 그것도 하나의 의견. 존중하겠습니다.

여기까지 읽으시고 만에 하나, ‘어라… 단독주택? 나름…?!’ 생각되는 분이 계시다면? 좋습니다. 제 영업이 먹혔네요!ㅎ 그럼 어떻게 하면 나만의 땅을 찾을 수 있는지, 그런 촉을 키울 수 있는지, 아래 관련글 붙여 놓겠습니다. 큰 도움이 되실 거예요!

그럼 여기까지, 주거독립~ 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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