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전기세 아끼는 단독주택 구조 3가지

“그래? 전에 알던 단독주택 구조 상식하곤 정 반대네?!”

이 글을 쓰면서 저도 몇 번씩 놀랐던 부분입니다. 이래서 사람은 아는 척 하면 안돼요, 계속 배우고 또 배워야 합니다. 일단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여름철 냉방비는 집을 어떻게 지었느냐, 즉 단독주택 구조에 따라 하늘과 땅 차이라는 것. 아직 집 짓기 들어가지 않으셨다면 이번 내용 잘 훑어 보시고요, 본인 상식도, 미래의 여름철 전기세도 시원하게 팍팍 깨트려 버리시길!^^


냉방비 절약하는 단독주택 구조의 비밀1. “창문 배치”

거실과 주방의 환기 모습. 냉방비 줄이는 단독주택 구조에 매우 중요하다.
(거실과 주방의 환기 모습. 냉방비 줄이는 단독주택 구조에 매우 중요하다.)
  • 흔한 오해: “창문이 많으면 열기가 더 들어와서 금방 더워지는 거 아닌가?!”
  • 실제로 창문에서 열기가 들어오는 건 맞아요. 그렇다고 창을 안만들 수도 없잖아요? 중요한 건 그 열기를 어떻게 빼 내느냐! 여름철 냉방의 문제의 핵심은 역시 ‘환기’에 있었습니다. 반대쪽에 창문을 하나 더 내면? 바람이 시원하게 통하는 ‘맞통풍’ 구조가 돼요. 더운 공기는 밖으로 빠져나가고 시원한 공기가 들어오니 에어컨 킬 필요가 없겠죠?
  • 다만 이런 의견도 있습니다. ‘남쪽 창문은 여름에 햇볕이 너무 뜨거우니 작게 만들자!’ 근데 겨울엔? 햇볕이 한 조각이라도 아쉬운데? 결국 지역에 따라, 생활 습관에 따라 이 부분은 설계사님과 잘 조율할 필요가 있겠네요. 다만 크고 넓은 창을 냈다면, 여름 한정, 긴 처마나 블라인드 등을 달아서 햇볕을 막아주는 것이 좋습니다. 또 해가 덜 들어오는 북쪽이나 동쪽에는 창문을 크게 내서 시원한 바람을 맘껏 들이는 것도 생각해 볼만 하고요. 마지막으로 천장 가까이에 작은 창문(‘고창’이라고 해요!)을 내면 더운 공기가 위로 슝슝 빠져나가서 더 시원하답니다^^

냉방비 절약하는 단독주택 구조의 비밀2. “높은 층고”

  • 흔한 오해: “복층? 다락방? 다들 덮어놓고 비추하던데?!”
  • 단독주택 구조에서 많은 분들의 호불호가 갈리는 것이 바로 ‘복층 구조’. 하지만 잘 보세요. 여름엔 오히려 이 친구가 효자일 수 있습니다. 일단 기본적인 상식 하나. ‘더운 공기는 가벼워서 위로 뜨고, 차가운 공기는 무거워서 아래로 가라앉는다‘. 외우기 쉬게 그냥 갑다(가운 공기는 겁다)’. 이걸 반드시 머릿속에 넣어두고 시작!
  • 결국 천장이 높으면? 더운 공기가 우리 머리 위, 저~ 위에 모여 있게 되겠죠? 반면 우리가 생활하는 2m 이하 공간은 시원하게 유지되는 거죠. ‘알겠는데, 어쨌거나 공간이 뚫려있으니까 저기까지 다 에어콘을 돌릴려면 전기세는 더 나오겠네!’ 그럴 땐 천장 선풍기(‘실링팬’)나 서큘레이터를 같이 틀어보세요. 찬 공기가 위로 올라가지 않고 집안 전체에 골고루 퍼져서 에어컨 설정 온도를 조금 높여도 시원함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답니다.
  • 또 지붕 아래 다락방이 있으면? 뜨거운 햇볕을 받는 지붕의 열기를 한 번 걸러주는 역할을 합니다. 단독주택 구조에서 늘 천덕꾸러기로 인식됐던 다락방이 이런 때는 또 쓸모가? 하지만 이 부분은 여름 한철만 보기 보다는 전체 라이프 스타일 까지 종합해서 설계하세요. 자칫 배보다 배꼽이 더 클 수도!

냉방비 절약하는 단독주택 구조의 비밀3. “단열 성능”

  • 흔한 오해: “단열재? 이건 겨울철 난방 얘기할 때나 쓰는 단어 아닌가?”
  • 제가 처음에 그렇게 생각했어요. 하지만 단열의 한자어는 ‘끊을 단(斷), 뜨거울 열(熱)’. 열을 단절시켜 준다는 뜻이죠. 그러니까 겨울엔 집안의 열을 못 나가게 막아주고, 여름엔 바깥 열이 못 들어오게 해 준다!
  • 결국 벽, 지붕, 바닥에 좋은 단열재를 꼼꼼하게 넣으면 외부의 뜨거운 열기가 집 안으로 들어오는 걸 최소화할 수 있어요. 창문 유리는 꼭 ‘Low-E 유리’라고 불리는 특수 유리를 써야 하는데… 이건 뭐 이미 대중화가 잘 되어 있죠. 이 유리는 여름에는 뜨거운 햇볕이 집 안으로 들어오는 걸 막아주고, 겨울에는 따뜻한 온기가 밖으로 새나가는 걸 막아주는 똑똑한 유리죠. 건축박람회나, 샘플 하우스에서 유리를 2중, 3중으로 덧댄 묵직한 창호, 한번쯤은 보셨을 거예요.
  • 마지막으로 지붕이나 외벽 색깔은 밝은 색으로 칠하는 게 좋아요. 어두운색은 햇볕을 흡수해서 뜨거워지지만, 밝은 색은 햇볕을 반사해서 집이 덜 뜨거워지거든요. 마치 밝은 옷이 더 시원한 것과 같은 원리!

*다시 한번 시원하게 정리!

구분핵심 전략구체적인 방법
창문 배치자연 바람의 통로를 만들고 햇볕을 막으세요.맞통풍 구조: 집 양쪽에 창문 배치
남향 창문: 최소화 또는 긴 처마/어닝 등 차양 필수
북/동쪽 창문: 크게 만들어 바람 유입
고창(높은 창문): 더운 공기 배출 유도
층고 활용더운 공기는 위로, 생활 공간은 시원하게!높은 층고: 더운 공기를 위로 모이게 함
다락방/중정/계단실: 더운 공기 배출 및 열 완충 공간
실링팬/서큘레이터: 높은 층고 보완 및 냉방 효율 극대화 (에어컨 설정 온도 높여도 OK!)
단열/차열집을 튼튼하고 시원한 옷으로 입혀주세요.고성능 단열재: 벽, 지붕, 바닥에 꼼꼼하게 시공
저방사율 유리 (Low-E Glass): 열 유입/손실 차단
밝은 색 지붕/외벽: 태양열 반사, 실내 온도 상승 억제

마지막으로 당부사항. 이런 구조의 단독주택, 어디까지나 참고용입니다. 설계사, 시공사 분과 미팅할 때 도움되시라고~! 아무리 요즘 날씨가 미쳐돌아간다고 해도, 딱 여름 한 철만 살고 해외로 나가실 꺼 아니잖아요? 그저 상식선에서 일독을 권해드리네요. 저도 이 글을 쓰면서 많은 편견이 깨졌답니다!^^

또 그거 아세요? ‘단독주택 입지’만 잘 잡아도 여름철 시원하게 보낼 수 있다는 거? 이것을 소위 ‘작은 입지’라고 부르는데요, 제가 전자책에 자세히 적어놨습니다. 한 전원마을을 통째로 구매할 분이 아니시라면, 내집은 이 마을 전체에서 어느 자리가 좋을까 궁금한 분이시라면, 꼭 한번 읽어보세요. 많은 도움이 될 거예요!

그럼 여기까지 할까요? 이번 글도 여러분 주거독립에 작은 보탬이 되셨기를!
주거독립, 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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