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전원주택에서 ‘정화조(개인하수처리시설)’는 쾌적한 주거 환경을 위한 필수 시설 중 하나입니다. ‘우오수 직관’이 설치된 단독필지 마을을 제외한다면, 공공 하수도 시설이 없는 지역의 경우 오수를 자체적으로 처리해야만 하기 때문이죠. 이 글에서는 정화조 설치 시 알아야 할 법적 기준과 올바른 관리 방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1. 정화조 설치 기준: 법적 규정을 지켜야만 하는 이유
정화조는 단순히 오수를 모아두는 시설물이 아니라, 미생물을 이용해 오염 물질을 정화하는 중요한 환경 시설입니다. 따라서 관련 법규를 준수해 정확하게 설치해야만 합니다.
① 설치 위치
- 주택과 이격 거리: 정화조는 주택의 기초와 일정 거리를 두어 설치해야 하는데요, 이는 정화조의 하중이나 침하로 인해 주택 구조에 영향을 주지 않기 위해서입니다.
- 도로 및 경계선: 정화조는 도로 경계선이나 이웃집 경계선에서 일정 거리를 띄워 설치해야만 합니다.
- 지하수: 지하수 오염 방지를 위해 지하수 관정에서 일정 거리 이상 떨어진 곳에 매입합니다.
② 정화조 용량
정화조 최대 용량은 거주 인원에 따라 결정됩니다. 정화조는 ‘1일 오수 발생량’을 기준으로 용량을 산정하며, 일반적으로 1인당 1일 200L의 오수가 발생한다고 가정하는 것이 보통입니다.
- 일반적인 기준:
- 1~2인 가구: 0.75㎥ (750L)
- 3~5인 가구: 1.0㎥ (1,000L)
- 5~7인 가구: 1.5㎥ (1,500L)
- 10인 가구: 2.0㎥ (2,000L)
이 용량이 너무 작으면 오수 처리 기능이 현격히 떨어지고, 너무 크면 설치 비용이 불필요하게 늘어나게 됩니다. 따라서 적정 용량을 산정하는 것이 포인트입니다.
③ 정화조 종류
정화조는 오수를 처리 방식에 따라 여러 종류가 있습니다.
- 오수정화조: 주방, 세탁실, 화장실 등 모든 오수를 처리하는 시설입니다.
- 단독정화조: 화장실 오수만 처리하는 시설이죠. 최근에는 대부분 모든 오수를 처리하는 오수정화조가 일반적입니다.
2. 정화조 관리 방법: 쾌적한 환경을 위한 꿀팁
정화조는 설치 후 꾸준한 관리가 필수입니다. 올바른 관리는 정화조의 성능을 유지하고, 악취나 오염 문제를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니까요.
① 정기적인 청소
정화조 내부에 쌓인 불순물과 찌꺼기를 제거하는 작업입니다.
- 청소 주기: 1년에 한 번 이상 청소해야만 합니다(시군구 고지서 발송).
- 청소 업체: 전문 업체에 의뢰하여 청소합니다. 지자체에서 허가받은 업체인지 확인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 비용: 1회당 10만 원에서 20만 원 내외로 책정되어 있습니다.
② 미생물 관리
정화조는 미생물의 분해 작용으로 오수가 처리됩니다. 따라서 미생물이 잘 활동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 무척 중요합니다.
- 미생물 살리기: 살균력이 강한 세제(락스 등)를 과도하게 사용하면 미생물이 죽어 정화 능력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 물티슈, 휴지: 변기에 물티슈나 이물질을 버리면 정화조 배관이 막히니 주의하세요.
③ 전문가를 통한 정기 점검
정화조는 내부의 기능적인 문제가 없는지, 공기가 원활하게 공급되는지 등 정기적인 전문적인 점검이 필수입니다. 냄새가 나거나 물이 잘 내려가지 않는 등 이상 징후가 보이면 즉시 전문가를 불러 점검을 받도록 해야 합니다.
정화조 설치 TIP
- 건축사와의 상담: 정화조 설치는 건축 설계 단계에서 위치와 용량을 미리 정해야만 합니다. 건축사에게 문의하여 법적 기준에 맞는 설계를 의뢰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 토지 매입 전 확인: 토지 매입 전, 인근에 공공 하수도 시설이 있는지 확인하십시오. 공공 하수도 연결이 가능하면 정화조를 설치하지 않아도 되어 비용과 관리 부담을 줄일 수 있으니까요.
- 지자체 신고: 정화조 설치는 지자체에 신고하고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모든 과정을 전문가에게 맡기더라도, 진행 상황을 스스로 꼼꼼하게 확인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